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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용후기를 이렇게 직접 쓰고 있습니다.
리오나가 단두대형을 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공작인 칼리안 자신조차, 작위의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작위의 유지는커녕 감옥에 갇힐 수도 있겠지.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도록 황후가 힘을 써 줄 테지만 말이다.
“……병장기를 팔아라. 가문의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
칼리안은 부하에게 명령했다.
“……공작 전하…….”
“쇠그릇부터, 바닥 장식, 커튼에 이르기까지, 온실의 꽃들도 몽땅 뽑아 팔아라. 하인들과 하녀들은 다 해고하고…… 기사와 병사들에게도 다른 주인을 찾으라 일러라.”
“……하지만…….”
“명령이다. 이제 클라우스에는…….”
칼리안의 눈에 짙은 절망이 드리워 있었다.
“……희망이 없다.”
그가 자랑스러워하던 유서 깊은 공작가는 스타토토사이트 침몰하는 배였다.
평민 출신의 상인 가문보다도 못한, 명예도 돈도 없는 빈털터리가 된 것이다.
**
“스미첸의 왕녀가 아니라 평민 출신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고고한 귀족 행세를 하며 클라우스의 안주인 자리에서 행세했으니 천벌을 받은 거지.”
“생각해 보면 웃기지 않아. 우리랑 다를 게 없잖아. 그런데 우리한테 천것들 운운하고…….”
“제발 다음 일자리에서는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짜증 나. 클라우스에서 일했다고 하기도 창피해. 그런 본데없는 사기꾼 대부인 밑에서 뭘 배웠다고 할 거냐고.”
문밖에서 하녀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셀라는 평온한 표정으로 에시카의 머리를 빗기고 있었다.
바깥의 하인들은 짐을 싣고 족족 저택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수레에, 각종 쇠붙이가 실리는 요란한 소리도 들렸다.
상인들이 클라우스 롤토토사이트 몰려들고 있었다.
저택의 생활용품들을 판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부인.”
셀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
가만히 앉아서 빗질을 받으며 바람을 쐬고 있는 에시카의 기분은 썩 괜찮았다.
엘뮤르가 선정되지는 않았어도, 따지자면 손해는 그다지 없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엘뮤르가 선정되어 막대한 돈을 번 뒤, 클라우스의 물건들을 팔 새도 없이 통째로 먹어 치우는 것인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말이다.
그래도 엘뮤르의 토지에서 나오는 대여비 이자만으로 텅 롤베팅 클라우스의 운영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리오나와 칼리안은 맨몸으로 쫓아낼 것이고.
그녀가 벼락부자가 되지 않은 것 외에 다른 계획들은 잘 성취되었다.
“저들이 부인의 드레스도 가져갔어요. 정말 공작 전하께서는…….”
“예견된 일이야. 그리고 새것을 담기 위해서는…….”
에시카는 시끌벅적한 창 바깥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번 뒤집어엎어서, 있는 것들을 쏟아 놓아야지.”
새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굳이 머지않아 엘뮤르의 영광을 떠안겨 주겠다는 남자도 있었지만…….
“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요.”
어제 그가 돌아가기 전 레스반에게, 에시카는 말했다.
말을 잇는 내내 어쩐지 롤배팅 따끔거렸다.
“저는, 새로이 남편을 만들 생각이 없어요. 한 번의 결혼생활로도 질렸거든요.”
레스반을 향한 거절의 뜻이었다.
“결혼이 아니라 애인으로라도, 황태자께서는 제게 너무 과분해요.”
오래 생각했던 말이었다.
레스반은 오랫동안 에시카를 응시했다.
그리고 입술을 달싹였다.
“나를 거절하겠다는 뜻이군.”
자신에 대한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는 것과, 그가 스타베팅 기대하는 것이 있다는 것도.
그것은 필시 에시카의 마음일 것이다.
확실치 않은 과거의 인연과 흩어진 기억이 혼재되어 있었지만, 그래서 이리도 그에게 이끌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에시카는 이성을 찾기로 했다.
에시카는,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았으니까.
사랑은 그저 한 여름밤의 단꿈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가시가 되어 롤드컵토토 찌르는 약점이 되고, 겨울이 되면 눈과 함께 얼어붙는다.
그러기에 그녀는 레스반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다행히도 레스반은 별다른 말 없이 곧장 돌아섰다.
그가 과연 거절을 완전히 받아들인 것일까, 확신은 들지 않았지만…… 어쨌든 제 뜻을 전달했으니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엘뮤르는 가능성이 많은 땅이다.
레스반이 일부러 엘뮤르를 배제하지 않는 한 언젠가 빛을 볼 것이다.
똑똑-
바깥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고, 셀라는 잠시 빗을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하인에게서 어떤 봉투를 받아왔다.
“부인, 친정에서 보내신 편지 같아요.”
에시카는 봉투를 뜯어 편지를 읽었다.
큰오빠인 슈페르트 브리기트에게서 온 편지였다.
편지를 읽던 에시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잠시 후 에시카는 복잡한 표정으로 편지를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셀라는 물었다.
“왜 그러시죠, 부인?”
“……엘뮤르가 자유 상업 지구의 가장 유력한 후보에 올랐대.”
“…….”
셀라는 눈을 깜빡였다.
당연히 그녀가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튜레시안 내에는 자유 상업 지구가 없었다.
십수 년간 튜레시안은 전쟁 중이었고, 전쟁에는 막대한 세금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물건들의 판매가 일부는 언제나 군을 위한 군사 세금이었다.
자유 상업 지구에서는 상업 활동 활성화를 위해 물품에 절반 이상의 면세를 적용한다.
그리고 만약 엘뮤르가 자유 상업 지구로 지정되면, 이는 상업 활성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전쟁을 슬슬 종료하고, 나라의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황제의 뜻인가. 아니면…….
“좋은 거죠?”
“서부 거점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될지도 모르겠어.”
레스반이 했던 말의 뜻이 이것일까.
자유 상업 지구라니, 군사 거점 선정만큼 중요한 이슈였지만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 극비로 진행된 것이 틀림없다.
“……세상에…… 정말요? 서부 거점 선정보다 큰 수익이라면 대체……!”
셀라가 입을 틀어막았다.
만약 자유 상업 지구로 선정되면 서부 거점으로 선정되었을 롤토토 벌어들일 수익의 두 배는 벌 수 있다.
클라우스를 사는 데에 더해, 친정인 브리기트만큼 부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엄청난 호재였다.
그러나 에시카는 마냥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레스반의 짙은 눈빛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황태자 전하께서 힘을 써 주신 것이겠죠?”
셀라는 신이 나서 에시카에게 물었다.
에시카는 복잡한 심경으로 침묵했다.
**
“리오나, 그 망할 여자. 하. 생각할수록 짜증 난단 말이야.”
감옥 독방에 갇혀 있던 유리는 입꼬리를 스타토토 올렸다.
이미 제국에는 리오나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가 파다했다.
“나에게 천하다고 할 때는 언제고, 웃기지도 않아.”
언젠가 칼리안을 욕심내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종아리를 피 터지게 얻어맞았다.
너 같은 천것이 감히 내 아드님을 흠모하는 것이냐며, 독사 같은 눈으로 독설을 퍼부었었지.
“나는 그래도 하급 귀족이지…… 자기는 멸망한 왕국의 평민이면서. 그 정도면 튜레시안에서는 가축들 오물이나 처리해야 한다고. 사기꾼 같은 년.”
다시 얼굴을 본다면 머리를 뽑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 칼리안의 모친만 아니라면 말이다.
“……어쨌든 어떻게든 나를 구해 낼 거야.”
유리는 눈을 희번덕 빛내며 희망을 불태웠다.
이 배 속에는 아직 클라우스의 아이가 있다.
그리고 다행히도 에시카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만약 에시카가 죽었더라면 출산 후 사형을 피할 수 없었을 텐데…….
난생처음으로 에시카가 살아 있다는 것이 다행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그녀가 에시카를 독살하려 들었던 혐의는 여전했다.
에밀리아 그 망할 년 때문이다.
이러다가 감옥에서 아기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나만이 유일하게, 클라우스의 안주인이 될 사람이라고.”
결국 클라우스의 만행에 질리다 못한 에시카가 이혼 요청을 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
제발 이혼했으면, 하고 유리는 간절히 바랐다.
에시카가 이혼을 해 주면 클라우스가에서도 분명 자신을 도울 것이다.
이 배 속에 클라우스의 아이가 있고, 비어 있는 안주인 자리를 차지하기에 적절한 인물은 누가 생각해도 자신 아닌가.
“클라우스는 말똥으로 가득 찬 마차야.”
문득 에시카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유리의 입술이 일그러졌지만 그녀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신 포도처럼, 갖지 못하는 것을 나쁘다고 매도하는 일은 흔하다.
에시카 역시 본인이 칼리안의 사랑을 받을 자신이 없으니까 클라우스를 그런 식으로 말했을 뿐이다.
‘클라우스는 내 인생의 구원줄이야.’
그녀는 아직 클라우스의 파산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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